근래 카페에서는...이제 즐길 만큼 즐긴 지는 오래인 상태에서...
어떻게든 문명4의 수명을 연장하고자하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다.
바로 개조... 은호님 열쇠님
나야 오래전부터 하고 있던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극한의 파고들기라는 것이, 해당 게임에 대한 불감증에 빠지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개조, 모딩의 영역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서...
모드질로 생명을 구차하게 연명하고 있는 게임에는 C&C 제너럴 제로아워가 있지. 나도 과거 이글루 기생 시절엔 하고 있었으니...
아무래도 원 게임에 만족 못하고 개조해대는 것은 내 종특인듯. 에이지 시리즈나...던 오브 워 시리즈나...야튼 멀쩡하게 즐긴게 없네.


자 FfH2의 개조로 돌아와서...
특정 진영만을 건드리는 것보다 게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종교와 사회제도지.
다만 지금도 종교는...개성 뚜렷하고 딱히 단점을 찾을 만한 것은 없어. 뭐...개인적으로는 임피리언만은 딱히 뭐 써먹을 데가 없기는 했지만...
그러나 사회제도는...편중 현상이 심각하지--;

문명 본편처럼, 대체로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록(시대 발전에 따라 해금되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경우라면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FfH2에는 각 항목마다 대체로 평등한 자격을 갖는 제도들이 있지.
문제는...하는 사람 입장에서, 성능 비교를 했을 때 당최 비교가 안되는 것들이 종종 있다는 게 문제였지.
바로 약육강식... 관련글

사실 1년도 넘게 전에, 이미 약육강식의 폐해;에 대해 엄청 키배가 벌어졌었다.
약육강식이 너무나 흉악하게 좋기 때문에, 사실상 엘프들이나 종교 선택지가 두개로; 늘어날 뿐,
나머지 진영은 죄다 회색 깃발을 휘날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특정 종교 전용 사회제도중 하나인 애릿을 좀 더 좋게 만들어서, 광산교라는 선택지라도 만들어주자...란 결론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실패. 당시 참가자 모두가 다들 속이 검은 상태였던지라(다들 장막교 포기할 생각은 없고, 남들을 다른 종교로 유도하고자 한 거였으니;;)

약육강식의 다른 옵션은 어떻더라도 알 바 아니지만, 인구수당 식량 소모 1이라는 것 하나를 넘지 못한다는...
인구가 곧 국력이라는 진리는 자랑하며, 본편에서의 인구조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따라서 사회제도에 항목이 많기는 한데,
 정부 탭은 귀족정
 문화적 가치 탭은 약육강식
 노동 탭은 길드제
 경제 탭은 농지 균분
...으로 고정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뭐 루온노탈의 제단이 일정 이상 오르고, 약육강식으로 문화 탭이 고정된 후에는 귀족정을 신권정치로 바꾸는 정도?

그래서 다른 사회제도에 대한 선택지를 어떻게 부여하려면...
농장-약육강식의 연계를 끊을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좋아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자니, 완전 대격변 수준으로 고쳐줘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문제...

21개 문명 중에서 약육강식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잿빛 장막교 외에는 국교로 채택할 생각 자체가 없는 인페르날...
식량으로 인구성장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오히려 얘들로 할 때나 사회제도를 좀 다양하게 써보지, 나머지는 제약이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반대로 아예 채택 자체가 안되는 머큐리안은...그덕에 혈압이 오르지. 억지로 기타 다른 제도의 유용성을 알아내야 하는 수준...
비유하자면, 아주 매력적인 여자(=약육강식)가 있는데...다른 19명의 남자들은 그 여자에게 헬렐레 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뭐 둘은 약간 자제할 수도 있지만)
 인페르날은 성전환 수술로 이제는 내가 여자라서 관심이 없는 거고,
 머큐리안은 지금은 매우 안타깝게도 고자라서 답이 없는 거랄까?

원래 너프...라는 것은 그렇게 하기보다, 애당초 너프를 먹어야 할 정도로 심각하도록 강하게 만들지 않아야 좋고,
그래야 할 상황이라도 다른 것들을 버프시켜서 밸런스를 맞추는...그러니까 상향 평준화를 만드는 게 좋다. 뭐 온라인 게임들은 다들 반대로 하고 있지만...
근데, 이 경우는 정말 답이 없어. 약육강식에 심각한 너프를 안기지 않는 한은...

나도 밸런스에는 자신이 없다. 조금씩 다른 제도를 강화해서 음...이정도면 대충 고민 좀 되겠네 하는 상황으로 가고는 있지만...
그래서 확실한 의견보다는, 이런 쪽이 좋지 않을까...하는 방향성만 제시해 보겠다.

약육강식과 농장의 안티...로서 갖춰야 할 조건
○높은 인구의 효율적 부양이 가능할 것 - 그나마 엘프들이 약육강식 없이도 먹고 사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니까.
 물론 엘프도 불만 안나면 약육강식이 지존이다(지옥의 지형 없음 옵션을 켜면 당연히 얘들도 무조건 장막교를 타야 한다는 소리)
 게다가...숲을 안밀고 시설 짓는다는 장점도, 숲을 불질러 태워서 불탄 숲을 만든 뒤에 거기다 시설 지으면 땡이라서...
 식목행사? 그건 엄밀히는 잎사귀교가 국교일 때만 쓸 수 있는 게 아닌데다...나무들이 거의 다 자라고 나면 사실 더 필요가 없잖아...

○높은 인구수를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 특히 전문가. 전문가의 생산성이 높아지든, 공짜 전문가를 주든...
 길드제가 딱히 보너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 약육강식의 독재; 아래서 맹위를 떨치는 이유는...
 식량 생산에 종사중인 시민을 제외한 전원이, 길드제 채택 하에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성격의 도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마다 아무때고 망치도시/연구도시/문화도시/자금도시...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단순히 망치 양을 늘려준다 하는 정도로는, 현 체제의 탄력성에 도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구 외의 이득이 있을 것 - 대표적으로 오크 클랜이 있겠군.
 뭐 궁극의 지위로서는 밀릴 수 있더라도...최소한 어느 기간 만이라도 우위를 보장하면 만족할 수 있게 해주자는 얘기다.
 오크 클랜의 경우, 오우거 생산 전까지는 장막교가 아니라 광산교를 채택하는 것이 훨씬 이득인데,
 알다시피 원더놀이+지방경제발전에 워낙 탁월하기 때문이지...이런 예를 따른다면, 장막교의 독재를 몰아낼 수 있을 지 모르잖아?
 구체적으로는, 군사 유닛 생산에 보너스를 줄 수록 광산교 오크들은 원더 놀이가 더더욱 쉬워질거고, 두마리씩 나오는 물량도 더더욱 빨리 나올 거 아냐...
 다만 이래서는, 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오크에 대한 대버프--;가 된다는 점이 문제겠지. 목적은 안그래도 잘사는 오크를 더 잘살게 하자는 것이 아니니...

○이도 저도 안되면...약육강식 채택과는 전혀 상관 없는 제도 전용의 이득을 줄 것 - 성전 같은. 다만 성전이 과연 이득이냐 하는 점에는 의문이 있지. 관련글
 약육강식 내각의 구성원--; 중 하나인 귀족정은, 채택 중에만 얻는 특별한 전용 유닛, 왕실 수호병이 있잖아? 하필 독재자의 수족이라서 그렇지--;
 그런 식으로, 특정 제도를 채택중에만 생산 가능한 유닛이나, 주문을 추가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지.
 내가 했던 것이 바로 이쪽...애릿 채택시에 자원을 발견하는 주문이나, 언덕을 만드는 주문(광역 주문과 달리 여러번 쓰는)을 쓰게 했었지.
 다만 욕도 많이 먹는 방법이라--; 새로운 주문이나 유닛의 추가는 신중하게 하기를...


사실 답이 있을 수 없는 주제이기는 하네^^;
근데 modmod...즉 파생 모드들은 다 이런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잖아.
꼭 외국에서 만든 모드만 따르란 법이 있나? 우리끼리 합의만 될 수 있다면...그걸로도 족한 것이지.
애당초 자기자신부터 납득을 못하는 경우, 개조라는 바닥에 뛰어드는 거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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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니 사사키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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