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배너 전용 사회제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배너는 기본 문명이라고하지만...사실 오히려 개성이 뚜렷하지.
다만 다른 문명들의 구성에 데이터적 모체가 되었다는 것 뿐이고...전작의 주인공을 잇는 세력은 애뮤리츠이니까.
솔직히 특징이 없는 문명은 없지. 유용한 특징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뿐이고.
사실 설명 자체는 매우 건조하게 문명 소개글에서 다 했지만 말이야...전략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논한 것은 아니거든.
매너리즘을 조금씩 타파해 보자고. 다른 문명은 몇이나 다룰 지 모르겠으나 우선 배너부터...

배너의 특징은 크게 셋으로 줄일 수 있지.
①진영 영웅인 도날 루
②전용 사회제도인 성전(그리고 사실상 거기에 딸려있는 전용 유닛들)
③호위 승급
그중에 내가 신경을 거의 안쓰는...유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지금 설명하는 성전이야.
사실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무방하고, 괜히 써봐야 발전만 느려진다고 생각하는 판이라서, 전략을 잘 짜는 사람에게는 아니 죠니 양반 이게 무슨소리요 할 지도 모르겠군.

그럼 합리적인 변명을 시작해야지?
성전의 채택은 어떤 점에서 안좋을까...?

1. 소도시는 거의 항상 마을이 된다.
○표면의 손해 - 수입 감소
 이것은 연구고 자금이고 얻을 수 있는 수입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에서...별로 좋은 일이 아니야.
 애당초 오두막 계열은 성장에 시간이 걸리는데, 사실상 마지막인 마을→소도시에 걸리는 시간은 당연히 제일 길어. 엔클레이브는 큐리오테이츠 전용이잖어...
 근데 그게 깎이고 나면 다시 채우는데 드는 시간은...빨리 키우는 사회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참...
 아니, 있다고 쳐도 그냥 소도시에서 수입을 얻는게 거기서 나오는 의용병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걸...게다가 일꾼 충원이 안되서 보호 병력이 따로 있어야 해...
○이면의 손해 - 농장 부재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농장을 안짓고 오두막으로 채우려 하는 경향이 생기는데...왜 안좋은지는 수없이 다른 곳에서 말했으니...
 이는 더 나아가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까지 부르게 되지.
 성전 선포중에만 인구가 적다는 게 아니라, 성전 선포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인구 성장율 자체가...
 인구가 적다는 문제는 농장 도시 하나 정도 선정해서 인구 많은 도시를 하나만 만들어 두면 된다라고 할 지 모르겠으나...약육강식을 못쓰는데...?

2. 성전 상태를 해제하기가 쉽지 않다.
○표면의 손해 - 점령지의 개발 불가능
 성전을 방콕모드로 사용하는 똘끼 넘치는 인물은 없을 거고--; 당연히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인해전술로 밀 터이니...도시를 점령하기는 쉬울터이다.
 다만 산업 생산이나 연구 쪽으로는 손도 못댄다는 것이 문제지...
 막 점령한 도시를 얘기하는게 아니야.(그것도 심각하지만) 점령지 확보를 통해 후방이 된 도시들이 전시체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야.
 미리 다 지어놓고 전쟁하면 된다고? 무슨 그따위 탁상공론을...아니 뭐 싱글 플레이만 한다면야 상관 없지만, 싱글이면 이보다 더 변태적으로 해도 문제가 없는 판에...
○이면의 손해 - 인지부조화
 어차피 약육강식과 공존을 못하다 보니...자신에게 최면을 걸지. 약육강식보다 이게 더 좋아!
 ...그럴 리가 있나. 오히려 약육강식의 시너지 효과가 큰 문명 중 하나가 배너인데. 모병이 장식이야?
 ...근데 농장도 없고, 성전 해제하고 약육강식 쓰려고 해도 종교부터 바꿔야 되잖아. 에이 성전이 더 좋아...거의 뭐 정신승리 수준이군.
 성전 끝나면 남는 기수를 지금 아니면 못뽑는다고 다양한 병과 없이 그놈만 줄창 뽑아야 된다는 생각까지...아니 뭐 미리 다른 병종 뽑아놨으면 된다고?

3. 전쟁 상대를 하나로 한정하기 어렵다.
○표면의 손해 - 동맹 부재
 전쟁이 강제 종료 당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전쟁 대상이 하나 뿐인데 나랑 한팀인 문명이 그 상대랑 휴전 조약을 맺어버리면...?
 적 도시에 육박하던 의용병 무리들은 탈탈탈~ 소도시는 시궁창 되어있고...국력만 감소하는 거지.
 이러다 보니, 천사들을 불러낸다던가 하기도 힘들어. 이거 막자고 전선을 두군데 이상 유지해...? 그럴 수는 없고...;;
 결론은 내 마음대로 전쟁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독고다이 하는 현상이...그래야 한놈하고만 싸우다가 여차하면...
○이면의 손해 - 전쟁 지속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의용병은 성전이 해제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싸그리 탈영;;을 하므로, 성전을 해제할 때 이놈들이 많이 남아있으면 자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는 실제로 필요도 없는 전쟁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돼. 유지비도 덜드는데 까짓거 전쟁 계속하지~라면 뭐 좋겠지만.
 반대로 이놈들이 전멸했다는 얘기는...소도시가 거의 다 초토화 되어;; 더이상 의용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얘기와 같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게다가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이면...남은 애들 아깝다고 다음 전쟁 상대를 먼저 찾는 현상까지도...;;;;

장점이 있다고?
있긴 있지. 병력 유지비 전체를 크게 깎고,(무려 인구수의 반이 공짜...) 의용병은 자체적으로 유지비가 아예 안드는 애들이니.
근데, 그건 수입 감소로 인한 손해를 메꾸는 수준에 불과하지 않나? 그리고 연구는 어쩔...
게다가 의용병은 도시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시에 뭘 지어놨든 공짜 승급이나 추가 경험치 이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 없어.
그냥 맨몸...머릿 수에 불과하지. 뭐 호위 승급이야 붙어있겠지만...그나마 주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도 아니지.

아 물론...오두막 빡세게 초반부터 돌려서 소도시 잔뜩이고, 광신주의 연구도 후딱 끝냈다 이거야. 너희들 도끼병이 끝이지? 맛좀 봐라~
이럼 하나 정도는 밀 수 있겠지...근데 그 다음은...? 뺏은 도시에 도서관이나 연금술 실험실을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연구는 갈수록 밀리겠지.
더구나 후반부에 쓸 경우, 의용병들은 미스릴 무기 안들면 사실 제대로 된 전력이라고 할 수가 없어. 백병 계열이 아니라 기마나 궁술 계열이었다면 모르겠는데...
투사급 능력치? 좋긴 좋지. 근데 투사도 승급 세개 정도는 찍어야 밥값한다는 생각을 해보면 얘들은 살아남는것도 좀...
이정도 인해전술은 오크들이나 광대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문제고.
의용병 자체 능력은 구인 길드 지었을 때 현지에서 신속하게 충원 가능한 용병하고 스펙상 완벽히 동일하다보니...구인 길드만 확보하면 의용병따위는...
돈든다고? 성전 안쓰면 돈이 더 들어온다구. 병력도 적정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고...
로딩할 때 가끔 보는 힌트에도 써있잖아. 15마리로 할 수 있는 것을 50마리로 하려고 하지 말라고.

카프리아가 아니면 성전/비성전 전환 시간 버리는 것도 상당히 미칠 일이지. 황금기에만 개전/휴전 하는 것도 아니고...이것 때문에 한번 성전하면 오래 가는지도...
그리고 일단 도날 루와 궁합이 전혀 안맞아;; 도날 루의 무한 모병질이 군대는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유지비? 꼴아 박으면 그만인 것을...
도날 루만 쓰기로 하면 농장에 약육강식의...일반적인 상식을 써도 된다는 점이 더 좋단 말이야. 많은 인구수는 곧 더 많은 병력 모병을 의미하기까지 하니...
의용병 개떼로 폭탄좀비;; 상대 못해. 하지만 도날은 반대로 어서옵셔~ 하는 것도 좋고...도날 죽을까봐 그리 못하겠다고? 그럼 라이프3 유닛을 빨리 확보하면 되잖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턴랙 어쩔겨?

그래서 성전은 그냥, 없는 셈 치는 것이 훨씬 속편하다구.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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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니 사사키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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