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날은 뭐...갈아타기 할 때 꼭 내 자리로 다시 돌아오겠어! 라고 하는 플레이가 아닌 한...
최단 시간내에 부를 수 있으면 불러서 갈아탈 정도로 좋은 문명이지.
근데 머큐리안은...? 별로 그렇지는 않아.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소리야.

왜...?

악마들과 천사들은 입지가 크게 다르다. 뭐 서로 앙숙인거야 물론이기는 한데...좀 파고들어 보면,
인페르날의 경우, 일단 불려 나오는 순간 누군가와 팀을 이루지 않는다.
 랜덤한 위치에 떨어져서 처음부터 자신의 세력을 일구어야 한다는 점을 약점으로 볼 수 있겠으나,
 갈아타기를 시도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준비는 다 마쳤을 것이다.
머큐리안의 경우, 불러낸 세력과 한팀으로, 절대로 갈라설 수가 없다. 운명공동체...
 그냥 방위조약을 맺고 시작하는 정도였다면 어떻게 기반문명을 깔아 뭉개 보기라도 하겠는데, 그럴 수가 없지.
 게다가 두 세력의 점수가 합산되므로, 어지간한 경우는 당연히 스코어 1위로 올라선다. 연구속도는 두배까지는 아니어도, 더 빨라지는 것은 확실하고...

문제는 여기있지.
관광 플레이 상태가 되었을 때, 즉 지루함의 상태가 되었을 때...
인페르날로 갈아타는 것은, 아무리 이전에 갈아탈 준비를 잘 해두었다고 해도 정말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지.
머큐리안은...그냥 기존 문명의 친구를 대신 플레이하는 느낌? 거기다 여전히 관광 상태...그것도 초강대국이야 보통.
재미,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머큐리안은 별 쓸모가 없다.

여기까지는 시간과의 싸움...그러니까 걍 게임 접고 데스크탑으로 나가느냐 안나가느냐의 영역이고(게임 불감증의 영역인가?)

그럼 성능은...?
역시 비교가 되는 악마들과 같이 설명. 장점도, 단점도 있긴 한데 거의 다 단점...

1. 밥을 먹는다. - 단점
...식량이 필요하다는 것. 뭐 인페르날에서 머큐리안으로 갈아타는 경우는 정말 미칠 지경이겠지만, 이런 사람은 자기학대에 능한 사람이라고 본다--;
머큐리안은 특별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쟁 피로도를 견디는데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별로다.
시작하자마자 죽고사는 환경이 아닌 탓도 있겠으나...이미 주변 개발이 되어 있으니 망정이지, 확장 시작하면 일꾼도 뽑고 해서 열심히 농장을 깔아야 된다.
문제는...식량을 쓰는 어떤 경우에도 가장 좋은 사회제도인 약육강식을 절대 채택할 수 없는 세력 중 하나라는 것--;;;;
이 이유 하나 때문에 밥을 먹는다는 아무런 특이성 없는(당연한) 사실이 단점이 된다--; 다른 세력은 당연하다는 듯 약육강식을 선택하니까...
인구수의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갈아타기 전의 세력(갈아타기 전이 그리고리였다면 모르겠지만...)보다 인구 부양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하긴, 머큐리안 게이트를 짓는 시점에서는 장막교가 아니었겠지만 기회 비용의 측면에서 보면 맞잖아?
인구는 곧? 국력이지.

2. 영웅을 쓸 수가 없다. - 단점
인페르날도 그렇지만, 강림하는 순간 진영 영웅을 떡하니 준다. 오오 꽤 강하다.
그런데 문제는...죽으면 특성이 홀라당 다 날아간다는 것이지--;;;;
히보림은 그나마, 들어오면서 불멸 승급이 붙기 때문에 한번의 유예는 있다. 그러나 바시움은 그런거 없지. 죽으면? 부활 주문 쓰는 수밖에 없어.
그러나...이미 설명 다 한 것이지만 살린다고 날아갔던 특성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지...
승률 99%? 음 그거에 뒤통수를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못느낄 수도 있겠는데, 어지간한 인간은 겁나서 못굴린다.
영웅이 구린게 아니야. 죽으면 특성이 싹 날아간다는 것이 문제이지...

3. 철...? - 단점
이건 인페르날과 공유하는 문제(오옷?)인데, 왕궁에서 마나 하나를 적게 주는 대신 철을 준다......
정말 미칠 지경. 철은 필수 자원도, 희귀 자원도 아니기 때문이지. 둘 중 하나라도 만족한다면 모를까...

4. 천사의 참가 - ???
환생으로 우리에게 참가하는 천사들...내가 모르는 곳에서 누군가 꽥~해서 오는 경우, 참 기분이 좋지.
뭐 인페르날도 마네 들어올 때 좋긴 하겠다마는...걔들은 그게 생명줄이고,(불모의 특성에서 설명했지?) 머큐리안은 보너스잖아.
근데 의도적으로 내다 버린 유닛이 환생해서 돌아오는 경우...는 좀 묘하지.
천사는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보면 백병 3티어...그러니까 투사급(용병 포함) 유닛인거야.
그런데...전투력이? 좀 딸리지.(투사보다 1 적다) 게다가 기본 종족이 천사...즉 살아있지 않은 유닛이다.
살아있지 않다는 것은...노출되는 약점이 적다는 뜻도 되지만, 받을 수 있는 버프의 상당수 역시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해.
이건...천사의 사용처가 딱히 없다는 것과도 같은 소리지. 방어든 공격이든, 그냥 투사-장궁병 라인을 쓰는 것이 더 낫다는 소리거든.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느냐고? 물론 그렇지. 그런데 그 대가로 4티어 유닛이 거의 전멸했잖아...

여기까지만 보면, 단점 아니지 않느냐...하겠지. 뭐 사실이야. 그런데...의외로 장점이 될 때도 있어. 종족 승급 일람에서 설명하고 온 것인데...

특수(유일) 지형 중에, 치천사의 성화Pyre of the Seraphic라는 곳이 있잖아. 뭐 운나쁘면 안나올 수도 있는데(그럼 단점 확정!), 나왔고, 그 장소를 확보했다면...
천사(유닛이 아니라, 종족으로서의 천사)를 거기다 올려서 희생시키면...파이어 엘리멘탈을 하나 얻지!
뭐 대빵급(영웅 천사...)을 희생하면 일곱마리도 얻을 수 있지만, 몇번이나 쓴다고? 그러니까 하나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게 내가 불러낸다고 모호하게 써두기는 했는데, 정확하게 말해서 소환이 아니라 생성이야! 영구 소환보다도 더 좋은게 생성이잖아. 알지?
그건...파이어 마나만 많이 확보했다면, 대마법사 같은 거 안키우고도 엄청 센 유닛을 꽤 많이 부릴 수 있다는 뜻이 되는거야.(아니 뭐 어피니티 좋은거야 누구나 다 아니...)
오오...멋지지 않아? 워터 엘리멘탈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게다가 파이어 엘리멘탈은 정령 중에서도 좋은 편이잖아.


자...여기까지 썼으면 알겠지만...
머큐리안의 쓸모는 어디에 있겠어? 파이어 엘리멘탈 개떼~에 있는 거지!
바꿔 말하면, 머큐리안 게이트를 짓는 것은, 맵에 치천사의 성화가 있느냐...를 확인한 다음이 되는 것이지.
흐...그거 확인하다 AI에게 뺏기면(특히 배너) 복장 터지지 않겠느냐마는...지도 탐색은 부지런히 해야지.(거래를 하는게 빠르겠지)
유일 지형은 게임 중간에 안생겨. 그러니까 지도 교환으로 지형을 확인해 봐서, 없으면 정말 없는거야. 있으면 영원히 있는거고.

악마에 비해 희망이 좀 생기나...? 뭐 단점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나 못하는 개성 하나 찾았잖아...^^;

p.s. 아 혹시 에인헤랴르 불러서 무한하면 되는 거 아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치천사의 성화에서 희생할 수 있는 천사는 당연히 제한 시간 없는 애들만 된다구^^; 물론 무덤 정화해서 나오는 에인헤랴르로는 된당.(이건 생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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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니 사사키가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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