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kest Faction, Doviello

도대체가 답이 보이지 않는 도비엘로에 대한 고찰 시간


사실, 초기 조건은 시작 기술이 없는 대신 도끼병;;을 하나 더 주니까...적어도 초반에 무척 강해야 할 터인데 말이지.
문제는 초반이라면 공성병기 역시 없어서 도시를 공략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지.
후반에야 뭐...후반을 바라는 것은 양심도 없는 짓이지?

자 그럼 총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대책은 있는지 좀 살펴볼까...


1. 추운 곳에서 강하다고? 어디서든 전직된다고? 늑대를 키운다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일리안과 동일하게, 추위에 강한 승급을 붙여서 나오기는 한다만...
일리안은 주변을 설원으로 바꾸기 때문에, 적어도 자국 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게다가 설원이 사실상 초원이나 다름 없기(시설 짓는데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때문에, 추운 세계에서는 뭐 왕자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도비엘로는...?

①연구력이 형편없는 도비엘로 입장에서 고급 유닛을 상대보다 빠르게 확보할 방법은 없다 - 건물의 지원을 받는 도시에서 방어하는 것이 나음
 그렇다고 툰드라나 설원 위에 도시를 깔자니...뭐 사슴이라도 깔고 앉을 수 있다면 모르겠다만...
 물론 도시 주변에 설원이나 툰드라가 좍 깔려 있으면 거기서 방어선을 형성한다던가...할 수는 있겠지. 그렇다고 그런데를 찾아가서 도시를 짓는다고?

②설원이든 툰드라든 지형 특화가 없어서 산출량에서는 다른 문명과 차이가 없다 - 도시 주변의 추운 지형은 효율 저하일 뿐
 가뜩이나 발전이 느릴 수 밖에 없는데, 추운 지역을 찾아가서 도시를 세우기도 난감하다는 것이다.
 추운데 도시 깔아서 방어력 보너스를 받게 되면 유닛을 적게 뽑아도 되니 우주 방어 모드로 들어가서 발전 속도에 집중하자고?

③전용 유닛이든 대체 유닛이든 방어력 보너스는 없다 - 방어력은 지지부진한 데 비하여 공격력이 강함
 방어는 무슨...다들 공격하기 바쁘다구. 특히 기초유닛인 비스트맨. 전사인데 도시 공격에 보너스가 붙지.
 게다가 세력 자체가...건물이 필요하지 않은 유닛이 여럿이고 전용의 전직 주문을 가지고 있어서, 최전선에서도 전직이 가능한 만큼 공격에 유리하도록 설계가 되어있지?

④건물에 자비심이 없다 - 훈련장을 지어서 얻는 보너스도 하나 없고, 훈련장에서 나오는 유닛도 하나도 없는 반면, 연구 가속이 가능한 일반 건물은 전멸
 아니 그럼 도대체 훈련장은 왜 지을 수 있단 말인가...메이지 길드는 없애도 샤먼이 나오도록 해줬잖아...
 일반 건물로 연구를 못하니 종교 건물이나 사원의 연구력 증가치밖에 기대를 못하는데...그걸로 어떻게 따라잡지?

⑤늑대를 불러내는 주문은 광역 주문 밖에 없다 - 늑대를 키우든 늑대 무리를 키우든 숫자는 지속적으로 감소
 늑대는 전투력 2...늑대 무리는 3...사실 이것들로 제대로 된 전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 싸우다 죽을 확률이 더...그러니 합체해서 엠파워 승급이라도 더 붙이라는 건데...
 풀파워 늑대 무리(엠파워5);;를 만드려면 늑대가 총 일곱마리가 필요하지;; 거기에 소비되는 늑대는 대체 어떻게 채우라는 거야?


2. 세계 유닛은 아군이 아니라 적이지?
도비엘로는 세계 유닛을 둘 보유하고 있지. 보통은 진영 영웅 하나만 보유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일까.
큐리오테이츠도 전용 세계 유닛이 둘이지. 에르네와 유라바트라스...일리안은 더 많고...전용 의식으로 불러대니까...
근데 성능 한번 보고 오는게 좋겠어. 어느 정도인지만 간단히 확인하도록 해.

...아아 왠지 직접 안보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비참한데...

①도대체 언제쯤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워머신 - 이걸 뽑았다는 것 자체가 승리 선언
 아니면 농락 플레이겠지. 뽑아서 난국을 타개한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워머신을 뽑을 정도로 여유가 있고 기술 발전을 이루었다는 얘기가 되는거야.
 대체 왜 무려 '기계학'을 연구해야 나오는 거냐...게다가 나온다 한들, 용가리하고 비교할 수준은 아니잖아?

②딸리는 연구력은 종교를 얻는데도 지장 - 종교 영웅은 남의 것
 애초에 창시까지는 바라지도 않고...그저 영웅만이라도 어떻게 쓰고 싶은데, 다들 도비엘로가 종교 영웅 뽑을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리가 없잖아...
 첫번째 영웅은 포기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것을 노린다! ...전투병 업그레이드 시키는 연구 따라가기도 벅찬데 그럴 연구력이 어딨어?

③진영 영웅이 없음 - 루시안은 그냥 이름 붙인 도끼병
 루시안에 영웅 승급이 안달려 있다고 욕하는게 아니다. 아예 영웅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죽어봐야 영웅의 사당Shrine of the Champion을 지을 수 있는게 아니거든.
 워머신은 영웅 승급만 달렸을 뿐 역시 그냥 세계 유닛...상대보다 저질일 수밖에 없는 유닛들이 공짜 승급마저 못 받는 것은...너무 잔인하지 않소?


3. 못살겠다 갈아보자!
까기만 하고 끝낼 수도 있는데, 그럼 손가락만 아플 뿐이잖아. 그냥 선택 안함이라는 결론으로 끝내면 되니까.
전략 레벨에서 어떻게 해볼 방법이 요원한 고로, 카페에서 수집된 의견과 FfH2의 파생 모드들에서 구현된 방식을 함께 논해보겠다.
당연히, 이 항목은 포스팅 일자 이후에도 계속 개선될 것이다.

...구현 여부는 나중에 생각하자고...

①툰드라에 보너스를
 말라킴이나 일리안과 같은 방식이지. 차별화는 확실히 노릴 수 있을 거 같다.
 다만 도시 주변 지형을 툰드라로 바꾼다거나, 툰드라 변환용 주문이 추가로 필요할 듯.

②루시안 강화
 영웅 승급 등의 승급 추가 방안이 있고, 자체 능력치를 변경하는 방법도 있고...
 다만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 루시안으로 다 털어버리는 막장 사태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럴 경우는 초반에 안주고 생산 가능하게 바꾸는 쪽으로...
 아니면 특기를 좀 주고 양산형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겠고...다만 이러면 오히려 약화시켜야 하나?

③루시안의 진영 영웅화
 진영 영웅은 부활 주문의 대상이 된다는 것보다, 죽어서 영웅의 사당을 통해 후손;;들에게 공짜 승급을 남긴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지.
 ...이러면 루시안은 죽기 위해 존재하는 건가...음음...아니 뭐 지금의 잉여짓에 비하면야 뭐--;

④늑대의 활용
 늑대의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첫번째 일 듯 한데, 그랬다가는 광역 주문의 가치가 확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광역 주문 와일드 헌트와 균형을 이루면서도 늑대의 수급이 이루어져야 할 터인데...반복 가능한 전용 의식이라도 넣어줘야 하나?
 그렇게 한다고 해도 와일드 헌트를 약간 강화해야 할 것 같군. 늑대가 아니라 늑대 무리를 불러준다던지...

⑤훈련장 강화
 사실, 훈련장은 아예 없애버려서 혼란을 줄일 수도 있지만...그건 보너스가 아니잖아.
 다르게 할 수도 있지만...가장 쉬운 것은, 발제라프의 투기장을 도비엘로에게도 주는 것이지. 그럼 지을 이유가 생기잖아.
 똑같은 걸 주기 뭣하다면...투기장에 노예 대신 동물(=늑대)이 참가할 수 있게 한다는 선택지도 있고...

⑥기본 승급 교체
 음...역시 본질을 깨는 것 같지만 말이야...그래도 쉬운 편에 들어가지. 성격을 유지하면서 약간만 변화시킬 수도 있는거니...
 존재하는 승급들 중에 다른 것을 줄 수도 있지만, 역시 전용으로 만들어야겠지. 사실 전투력 10% 증가는 엠파워만도 못한 성능이잖아.

⑦대체 유닛 강화
 비스트맨/배틀마스터/들소기사 이들은 놔둬도 좋아. 투창병도 뭐...그냥그냥 쓸만 하지. 다만 상급 백병 유닛들은...솔직히 이름과 모습만 다르잖아!
 게다가 이름이 역겹기까지...;; 뭔가 확실한 대책이 필요해. 늦게 나오느니만큼 좀 강하게 해도 상관 없을 듯. 오우거들 좀 보라구. 흉악하게 강하잖아?


뭐 이놈들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고--; 나는 언제까지나 시다의 광팬이므로...
다만 너무 썩는 것 같아서 말이야...밸런싱이 필요한 것은 도비엘로 뿐만은 아니지만, '이따위 개성 필요없어' 하고 외면 받는 것은 얘들 뿐인듯.
하는 사람들도 보면...다들 자해 플레이에 가깝더라고;; 도비엘로도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