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영원한 영웅, 꺾일줄 모르던 남자의 상징, 진정한 가을의 전설, 영원한 부산 사나이가 결국...

그분이 그리도 사랑했던 부산으로 돌아가시지 못하고, 오늘 새벽 운명을 달리 하셨다.
사실 장효조 선생님이 돌아가실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최동원도...?' 라고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긴 했지만...

정말로...정말로 그분은 그렇게 돌아가시지 않기를 바랬건만...

왜 그분은 이렇게 일찍 가셔야만 했을까?
왜 그분은 부산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도셨는가?

하늘이 정말로, 두 대영웅을 데려가, 거기서 멋진 경기 보여주기를 바래서였단 말인가?

내가 어른의 사정까지 자세히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부산 사람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분의 편을 들어주었어야 하지 않나?

롯데 감독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NC가 야구판에 뛰어든다고 할 때, 누군가가 그분의 팬이었다고 했을 때,
나는 그분이 부산은 아니지만, 드디어 부산 근처로 돌아가, 그분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가까이에서 그 존재를 과시할 수 있지 않나 희망을 가졌었다.
사실은 NC가 부산 제2의 구단이 되고, 그 수장이 되시기를 바랬었다.

아...하지만... 그렇게 아프셨을 줄은...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은...

그분의 마지막 커리어에 들어가는 프로필에는,
한화 이글스의 전 2군 감독이었다는 사실이 적히겠지?
롯데 자이언츠의 전 투수라는 사실도 함께 적히겠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전 감독, 하다못해 전 투수코치라고 적히기를 소원하셨겠지?

부산은, 2009년을 재현하지 못한 것을 수치스럽게, 분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내가 한화의 팬이라는 사실까지도 자랑스럽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지도, 자라지도 않았지만,
그분보다 멋진 야구선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늘만큼은...그분보다 멋진 남자는 없었다고 말한다.

영면하시기를...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야구인이며, 투수이시기를...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수야 축하해!  (0) 2011.12.11
슬슬 내용을 줄여갈 때가...  (0) 2011.12.04
다들 추석 잘 보내세요~  (0) 2011.09.09
또 예비군이야...  (4) 2011.08.23
아놔 예비군 정말...  (2) 2011.08.08
죠니 사사키가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