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니 사사키 2011. 10. 7. 16:00
이거 일반 잡담에 써야 하나 싶지만...그래도 문명 때문에 생기는 일이니...

한글화가 되었든...탁상공론이 되었든...
기본은 XML의 수정이다. 가끔 python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것은 XML으로 해결이 되는 편이다.
파이썬은 사실 본격적인 프로그래밍의 영역이니, 게임을 즐긴다는 차원을 넘어서니까. 모드 업자라면 모를까...플레이어로서는 XML 수정 정도가 효용 한계랄까.

그런데 말이야...
재미에 있어 가장 시간대비 효율이 나쁜 것은 역시 번역인데,(번역 자체가, 번역자 입장에서는 번역을 하든 안하든 게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소리니만큼...)
요청이나 태클;;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도 이부분이라는 것이 문제...
애당초 번역이라는 것 자체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각오도 하지 않고 공개할 리는 없다.
아 물론, 원 게임의 내용을 무단 개조한 거야 뭐...영 꽝이란 소리를 들어도 정말로 할말 없긴 한데...지우긴 아깝거든. 나는 계속 쓰니까.

근데 번역에 대해서는 심지어 욕하는 사람도 있어. 자막 만드는 기계...가 생각나는 구만.
...문제는 이게 당연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돈받고 하는게 아닌 이상은.


본 블로그의 개조일람이나, 다음의 탁상공론, 네이버의 불특정 글;; 들은, 대체 왜 써놓는 것일까?
나 XML(+python) 잘다뤄요 하는 자랑질?
아니 뭐 그럴 수도 있는데...기본적으로는 오히려 귀차니즘의 발현이지.

개조가 가능하다는 티가 나는 순간부터, 음성적인 경로--;로 온갖 요청이 들어온다.
나는 자막 기계;;들과는 달리, 다행히도 직접적인 욕을 들어본 일은 없는데...맘에 안든다는 소리는 뭐 몇번 들어봤지.
(자막 기계계의 대부 프리시스 선생같은 이가 있다면...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자막 뿌려주는 것에 감사는 못할 망정...아, 물론 불법 다운로드 애니에 책임이 좀 있기야 하지만;;)
아예 자기가 만드는(구상하는) 모드를 구현해 달라고 하던 사람도 있었지. 자원(소금) 만들어 달라고...;;

왜 자신의 시간은 투자하지 않고, 남의 시간을 거저 먹으려고 드는 건가?
나는 문명4 이전까지(정확히는 Beyond the Sword이전까지) XML에는 관심도 없었다. 아니,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 다음 카페의 게시판을 보고 감명;;을 받아, 나도 저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관련 글을 읽고 찾아다니며 지식을 쌓았다.
파이썬은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게시판에도 없었던 지라 할수 없이 이강성 교수의 '열혈강의 파이썬'을 사서 공부했고...

그런데 뭔 귀차니즘 타령이냐고?
요청에 일일히 답을 해줄 경우, 그 요청자가 비밀을 지킨다면 모르겠는데, 당연히 요청자는 자신이 곤란;;해질 경우, 내게 팔밀이를 하게 된다.
그럼 소개를 받아서 내게 도달한 또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싫어요라고 말할 수가 있나? 안되잖아. 정지가 안돼.
그러다보니...애당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개조에 썼던 지식을 일부라도;; 전수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된다. 귀차니즘이라고 할만 하잖아? 매번 똑같은 소리하는 것보다.
당연히 이전에 다른 누군가가 썼던 내용과도 상당히 겹치게 된다. 애당초 요청받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며...당연히 똑같은 내용인 경우가 비일비재하거든.

본편이 되었든, 모드가 되었든 가장 많이 받아본 요청?
물론 신문명(+신지도자)이다. 뭐 여기서는 떠들어 본 일이 없지만, 로도니에 기생하던 시절;;에는 나 역시 그것부터 시작했었군...
다행히도 아주 간단한 설명이 가능한 항목이고, 다른 사람들도 도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되면 역시 팔밀이를 하면 그만이다.

문제는...그러니까 푸념의 이유는 역시 번역--;
아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고쳐!
다른 XML파일의 경우에는, 그게 다 능력치나 인공지능 등, 게임 내부 데이터에 관련된 영역이므로, 함부로 고치면 게임 내용이 달라지기에 이해가 되지만...
번역이야 정말로 번역자 마음대로 아니야? 그럼 입다물고 그냥 쓰던가, 정히 어색하거나 이상하면 스스로 고치면 되잖아.
게임 내용이 이상해지거나, 버그가 나는 것은 텍스트 이외의 다른 것을 고칠 때이지, 텍스트를 건드려서 버그가 나는 경우는 없어.(사전에서 링크는 깨질 수 있겠지)
근데 뭐 역사적으로는 어쨌다느니...생긴게 그게 아니잖느니...이름이 마음에 안든다느니...

철자(와 맞춤법)이 틀린 것이 지적당하는 경우는, 내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지. 더불어 지적자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들고.
일례로, FfH2의 0.41n버전에서 Lion Pride를 사자왕--; 이라고 번역했었어.(지금도 그 버전 쓰는 분들이... T_T) 왜 Lion King이라고 안되어 있었는지 오히려 의아해 했었지.
프라이드가 자신감...뭐 그런거고, Lion이 전투 승리시 Lion Pride가 되는 구조였거든. 그래서 음 좀 센 사자를 말하나 보다...이렇게 생각하고 사자왕이라고 썼지.
...근데 0.41o에는 바뀌어 있지. 사자 무리로...--;;;;
알고보니, 두목;;이 이끄는 사자 무리를 Lion Pride라고 한다더군. Wolf Pack이나 마찬가지였던 거야...;;;;
이걸 지적당하고 나서 정말인지 찾아본 뒤에...어찌나 얼굴이 달아오르던지...미치겠더구만.
지금도 지적자에게는 감사를...(보고 계십니까?)
이런 지적 같은 것은 언제나 환영하는 동시에...정말로 바람직한 현상이지.

근데 그냥 이유나 설명도 없고 그냥 자기 마음에 안든대--; 남들도 마음에 안들거래--;;;; 그러면서 고치라는 인간들은...
스스로 고치라고--;;;; 보기 싫은 단어 기억해 뒀다가 Ctrl+F 해서 찾아가면 될거 아니야...손가락이 안움직여?(게임은 어떻게 하니? 그전에 쪽지는 어떻게 썼냐? 대필?)
이러다 보니, 번역은 정말로 의욕 안생기는 작업이야. 순전히 같은 무리...폐인 인구수를 늘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하는 건데...이런 인간들이 유입된다고 생각하면...어휴!
그러니까 번역 특집 따위는 없고, 반대로 능력치 수정 같은걸 더 많이 쓰지!!
다만 이쪽은 개조시 당연히 의견 수렴후 하는 쪽이 맞으므로...고친 것은 혼자 써야 하는게 타당하잖아. 그러다 보니 각자 마음에 들게 고치라고 강의하는 것도 있지.

번역도 의견 수렴 조치를 해본 일이 있었군 그래...보러가기
근데 뭐 어떻게 해도 그저 감사하다는 사람도 있어서...묵묵히 참고 지루한 작업을 계속하지.
요 근래는 History of Three Kingdoms를 번역하고 있는데...쉽지 않군. 번역은 쉬운데, 이게 화면에 표시가 안되는 심각한 문제가--;;;;
뭐 모드 자체는 나온지 상당히 오래 된 것인데...이상하게 삼국지 계열이면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우리나라에서 이슈화가 안되는게 아쉬워서...
재미가 없으면 모르겠으나, 상당히 재미있단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문명3 시절의 군단 개념 비스무리한 것이 들어가 있는게 가장 마음에 들더구만.
다만 코에이 삼국지를 기대하면 뭐 망하겠던데--;;;; 초상화는 다 거기서 훔쳐온 거 같지만...


뭔 푸념이 어지간한 포스팅보다도 길구만--;;;;
그렇지만......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운다던데, 나는 아니거든--;